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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라이프/먹고마시는

[송리단길 맛집] 수다감자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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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쏟아지던 6월의 어느 날, 

송리단길을 다녀왔습니다.

호우주의보 문자까지 왔던 날인데 ㅋㅋㅋ

왠지 이제 안올 것 같은 희망감을 품고 

친구와 함께 석촌역으로 달려갔어용 ! 

확실히 주말인데도 한~산했습니다. 

눈치게임 대성공 *_*

 


 

흐린 날씨때문인지 국물이 땡겼습니다.

특히 빨간 국물이요 쿄쿄쿄

송리단길 맛집 차암 많지만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가서 불만족했던 경우가 종종 있어서

먹고 싶은 메뉴를 일단 정하고

그에 맞는 식당을 고르기고 했습니다.

후보로는 부대찌개 / 떡볶이 / 쭈꾸미 / 감자탕이 있었고요~

감자탕 맛집으로 "수다감자탕"을 발견했습니다.

 


<수다감자탕>

주소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16

문의 : 02-424-4226

운영 : 목요일 휴무, 수&금 15:00~17:00 브레이크 타임

 

 

위치는 석촌역에서 무지 가깝고요

송리단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살짝 늦은 점심시간 + 궂은 날씨로 한산한 거리에도

수다감자탕에는 세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었어요.

 

 

 

매장 내부는 엄청 넓은 편은 아니에요.

그래도 천고가 높은 편이라 좁은 느낌 전혀 없고

테이블마다 간격 유지 & 구분된 좌석이 있어서 그런지

코로나바이러스로 민감한 시기에도 방문하기 좋습니다.

특히 감자탕집 특유의 좌식 & 비위생적일 것만 같은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세련된 떡볶이집 같은 인테리어라서 ㅋ.ㅋㅋ 

송리단길은 감자탕집도 다르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문을 활짝 열어두셔서 환기 아주 잘된답니다.

옷에 냄새 배일 걱정 안하셔도 돼요. 

 

참고로 주말에는 브레이크타임 없이

오전 11시부터 쭉 영업합니다.

 

 

매장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앞접시, 테이블, 수저, 컵 전부 만족스러웠습니다.

간혹 설거지가 덜 되어 있는 곳들도 있어서

굉장히 깐깐하게 체크하는 편입니다만,

수다감자탕에서는 만족만족했습니다.

 

 

 

게다가 앞치마가 일회용이라 

위생적이고 좋았습니다.

보통 천으로 된 앞치마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요즘에는 남이 착용한 앞치마를 또 쓰기가 그렇더라고요.

환경에는 미안하지만 일단 난 살고 봐야하니

일회용 앞치마 만세 !

 

 

만족스러운 점 투성이이지만

그중에서도 베스트는 바로 합리적인 가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날 감자탕 맛집을 검색했더니 송파 쪽에 

TV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식당도 나오더라고요.

그곳 소자 가격이 25000원인 거에 비하면 

여기는 22000원에 사리 가격도 굉장히 합리적이에요.

여자 둘이 감자탕집을 가면 뼈해장국 말고 

소자 시키는 거에 대한 가격적인 부담감이 있거든요.

(양은 부담되지 않음) 

그런데 여기서는 1인 11000원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특히 평일 점심 특선 8000원이면 진짜 괜찮은 것 같아요.

근처 직장인들 부럽습니다. 총총...

 

 

감자탕 소자를 주문 후 

제일 먼저 나온 밑반찬 ~

식당에서 제공해주는 밑반찬을 잘 먹지 않는 편이라 그런지

쓸데없이 가짓수 많은 것보다

딱 있어야 할 것만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수다감자탕은 그걸 또 해냅니다.

기본인 양파장아찌, 석박지, 콩나물!

고기 찍먹할 소스까지 충분했어요.

 

 

그리고 등장한 오늘의 주인공 감자탕(小)!

사실 주문하고 깨달은 건데...

남자 셋이서 온 뒷테이블에서도 소자를 시키더라고요.

그래서 양이 많으려나 했는데

넵 양이 많았습니다. 허허

자칭 푸파 여자 둘이서 먹었는데도 많다고 느낀 걸 보면

많은 거 맞습니다. 

그래도 뭐 부족한 것보다 낫잖아요? 안그래요?

 

감자탕에 들어간 깻잎마저 싱싱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태 안좋은 깻잎(구멍 나 있거나 병든부분이 환히 보이는..) 쓰는 곳들도 많거든요.

게다가 쫄면도 기본으로 들어있고 고기도 야들야들~ 먹을 부분 정말 많았어요!

 

국물도 짜지 않고 적당했으며

다 먹고 나도 속이 편-안하더라고요.

 

 

감자탕 양이 아무리 많아도 

볶음밥 포기할 수 없습니다.

치즈볶음밥(3000원) 1개를 주문했는데도

한 공기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이 주셨어요.

특히 치즈도 듬뿍듬뿍 주셨네요. 

 

간이 살짝 아쉬웠지만

남은 감자탕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되니까 괜찮아요.

 


 

모처럼 송파에서 맘에 쏙 드는 맛집을 찾아 기분이 좋았던 날입니다.

송리단길 이름 값에 가격 사악하고 맛은 쏘쏘한 곳들이 참 많은데

수다감자탕은 그런 편견을 깨주는 곳이에요.

참고로 이곳은 요일별로 운영 시간이 상이하니까

방문 전에 꼭 영업시간 확인하셔요!

수요일, 금요일만 브레이크 타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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