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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라이프/내집마련

[2021 서울시신혼부부임차보증금지원 신청 후기]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 구하기 1탄(feat. 기존 전세대출 이용자라면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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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의 화룡정점은

[집 구하기]라 생각한다.

사실 집만 해결되면 나머지 준비 과정들은 

그냥 껌이고 선택의 연속이긴 해도 나름 행복한 고민+선택이다.

 

하지만 집은 정말이지...

금액적으로 크다 보니 (신중한) 고민과

(현실을 고려해서 적절히 만족할만한) 선택을 해야하기에

굉장히 괴롭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나보다 11살 더 많은

서울에 4억 2천짜리 전세집을 구했고

위경련도 덤으로 얻었다..^^

연고지 없는 이곳에서 아무런 부모님 도움 없이

멘땅에 해딩하는 나와 같은 이들을 위해

'서울에서 전세집 구하기 대장정'을 

시리즈로 정리해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 글을 통해 적어도 위경련 만큼은 얻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첫 번째 이야기 시작.

 


 

동네 설정하기(with 임장)
한달 ~ 두달 

본격적으로 집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동네를 정해야 한다. 서울은 굉장히 넓고 동네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또 다들 출퇴근할 직장이 있을테니 모든 걸 고려해서 결정하면 되는데, 이때 최대한 추리는 게 좋다. 추리기 어렵다면 일단 가보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처음에 뭣도 모르고 지하철 노선도만 보고 결정해보려 했으나 막상 가보니 왜 고민했나 싶을 정도로 바로 추려졌다..^^... 참고로 집값이 비교적 싸다 싶은 동네는 다 이유가 있음. 비둘기 천국이거나 지대가 높아서 엄청난 오르막길을 자랑한다거나... 정말 다 이유가 있음 ㅠ.ㅠ 

동네 설정은 개인의 가치관이 반영돼야 하기에 적절히 잘 타협해서 고르길 바란다. 나는 이 과정에서부터 구남친과 삐그덕거렸던 순간이 많았는데 여기서 에너지소모하면 나중에 지칠 수 있으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최대한 이 과정에서 에너지 아끼시고 이후 자금 마련 과정에서 피터치게 에너지를 사용하시길 .... 

우리는 직장도 서로 너무 다른 곳에 위치해 있어서 사실 베스트 동네가 있긴 했지만 자금이 부족했고 낯설다는 이유로 패스했다. 결국 제일 익숙한 동네로 결정하고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선입견만으로 패스했던 동네도 막상 최근에 우연한 기회로 가보니 살기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고로 최대한 동네는 많이 돌아다녀보고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이게 바로 임장이다. 

임장 시 네이버부동산을 활용하면 좋다. 지도로 대략적인 동네 편의시설 파악하고 시세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가서 보면 또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 동네도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이때 네이버부동산 통해서 마음에 드는(?) 좀 괜찮을 것 같다 싶은 물건을 동네별로 2-3개씩 보면서 결정하는 것도 좋다. 겸사겸사 동네도 둘러볼 수 있고 중개인들이 해주는 이야기들을 쏠쏠하다. 물건 보는 건 돈 안드니까 동네만 보지말고 집도 함께 보시길. 

 

빌라 VS 아파트 VS 오피스텔
주거 형태 정하기

임장을 통해 동네를 결정했다면 다음으로는 주거 형태를 정해야 한다. 이건 동네 별로 베스트 주거 형태가 달라질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결정하길 바란다. 좋은 동네일 수록 예산 압박으로 아파트를 결정할 수 없어 오피스텔이나 빌라를 선택해야할 수도 있고 빌라 전세 사고가 많은 지역(개인적으로 강서구, 관악구는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은 빌라보단 비교적 안전한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를 선택해야 한다. 제일 큰 건 예산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신축빌라는 피하시길.

나 역시 처음에는 예산 압박으로 신축빌라 위주로 알아봤다. 그런데 역시는 역시라고 사기꾼들이 많았다. 가계약까지 앞둔 상황에서 매매가=전세가 같다는 사실을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됐고 이게 바로 깡통전세에 신혼부부들이 많이 당하는 사고 중 하나라고 알게 됐다. 자세한 건 겪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네이버에 신축빌라 전세 사기 검색하면 잘 설명돼 있다. 반드시 전세 계약 전(가계약이라도!) 매매가 확인해 보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할 것. 정말 중요하다. 대출도 이에 따라 덜 나올 수 있다. 왠만하면 두 배 정도 차이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요즘 전세값이 너무 뛰다 보니 매매가가 비교적 덜 오르는 빌라, 오피스텔의 경우 가격 차이가 정말 미비하다. 슬프지만 아파트 전세를 무리해서라도 들어가는 게 맞지 않나 싶다..ㅠ ㅠ 나 역시 그런 이유로 무리하더라도 오래됐더라도 미우나 고우나 아파트를 선택했다. 

 

본격 투어
아파트 단지 정하기 

주거 형태를 정했다면 동네 부동산 몇 곳에 원하는 주거 형태 + 대략적인 예산을 알린 다음 괜찮은 물건 나올 때마다 연락달라고 하면 좋다(?)고들 한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이러한 방식이 오히려 부담스러웠고 피곤했다. 특히 중개인의 연락 - 구남친 사이에서 혼란스러울 때마다 스트레스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여기서 위경련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동네에 괜찮은 아파트 단지를 두 곳 정도 정했고 해당 단지 전세 매물 나올 때마다 연락해서 보러갔다. 그러다 보면 정말 아 이만하면 됐다 하는 순간이 온다. 나의 경우 대략 집을 최소 10곳 이상 봤었기에 지쳐서 든 마음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생각한 예산 내에 괜찮은 조건의 집을 발견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시세를 알고 있다 보니 시세보다 더 저렴하게 나왔다 싶다면 망설일 필요 없다. 빠르게 가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요즘은 뭐 가계약 후에도 집주인이 물어주면서 계약 파기하는 경우도 있다고들 하는데 그런 집주인인라면 애초에 계약 안한 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위안삼아야 한다. 왠만해선 그런 분들 잘 없고 정말 간혹 ㅆㄹㄱ 같은 경우가 존재하긴 한다. 이 또한 동네타는 듯. 

동네가 중요한 이유. 정말 많다. 이번에 집 구하면서 새삼 느낀 건데 좋은 동네=집값 비싼 동네일 수록 사람 수준도 다르다. 적절한 동네를 잘 찾길 바란다.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동네도 아니지만 또 저렴하다고 다 좋은 동네도 아니다.ㅠㅠ 부동산 중개인 수준도 달랐다. 나만 괜찮으면 상관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한번 살기 시작한 동네를 떠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평생 그 동네를 못벗어 날 수도 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쨌든 다들 여건에 맞게끔 결정 하되 한 단계 상향해서 결정했음 한다. 처음에 조금 무리하더라도 처음 선택이 주는 영향이 꽤 크다.

 

호갱노노 VS 네이버 부동산 VS 부동산 카페
어플 활용하기 

 아파트 단지를 눈으로 보고 결정했다면 이제 보이지 않는 것들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일 수록 놋물은 어떠한지, 층간소음은 어떠한지 등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손품을 팔아야 한다. 빌라까진 안나오지만 요즘 호갱노노에는 오피스텔까진 나온다. 호갱노노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실거주민들의 생생한 후기를 들어야 한다. 더러 중개인들, 집주인들이 집값 올리기 위해 좋은 글만 남기는 경우도 있는데 10개의 좋은 말 = 1개의 나쁜말과 같다 여기며 보면 되리라. 나 역시 손품을 통해 우리 아파트가 35년 됐지만 최근에 배관 공사를 새로 해서 놋물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찾았고 다만 주차 지옥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재개발을 앞두고 고군분투 중이나 아직 조합원 인가 조차 나지 않아서 내가 살고자 하는 기간(4년) 동안에는 큰 문제 없겠다는 걸 알게 됐다. 모든 걸 만족할 수 없다. 집을 구할 때 계속 기억해야하는 말이다. 반드시 모든 걸 만족할 수 없다 ㅠㅠ. 이걸 받아들이기까지 나 역시 굉장히 우울했고 위경련을 또 만났다. 

 

클라이맥스 (feat. 대출)
국민은행 서울시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어느정도 마음에 드는 집을 결정했고 계약까지 진행했다면 이제 클라이맥스, 산으로 치면 정상에 해당하는 대출이 남았다. 사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나 싶을 정도로 가장 마음 졸였던 순간이었다. 그런데 막상 진행해보니 '대출'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공포감과 두려움이었을 뿐 생각보다 순조로울 수 있으니 다들 안심하시길. 단, 조건이 발생한다. 완벽한 서류 준비. 이에 대해서는 2편에서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https://housing.seoul.go.kr/site/main/content/sh01_070101

 

사업개요 |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 전월세(보증금) 자금 | 주택금융지원 | 주거 정책 | 서울

서울주거포털,신혼부부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주거환경과 소득대비 높은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을 시행합니다.   ※ 신청 전 유의사항 : 서울시

housing.seoul.go.kr

 

위 링크에서 대략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나의 경우 국민은행에서 진행했으며, 가심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서류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 가심사 과정은 패스하고 빠르게 신청부터 해버렸다. 

최대 대출 한도는 2억원이지만 종종 2억까지 안나왔다는 글을 봤다. 나 역시 그래서 두려웠지만 둘 다 직장인이고 사대보험 가입자이며 소득 합산 시 8000 이상이라면 왠만해선 2억원이 다 나온다는 결론을 얻었다. 특히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차이가 꽤 나야 더 잘나온다는 사실도. 

만약 프리랜서이거나 합산 소득이 낮다면 (대신 이율이 좋음) 반드시 가심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이 과정을 통해 은행원과 다른 차선책도 마련할 수 있다. 심사를 마쳤다면 신청에 앞서 서울이 융자추천서 신청을 진행해야 한다. 이 과정은 비교적 수월하다. 필요로 하는 서류도 적다. 해당 내용도 다음 편에 따로 정리해서 소개하겠다. 

대출 신청 시 배우자와 신청자 둘 다 함께 은행에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가심사 때에는 신청인 본인만 가면 된다. 

아 여기서 진짜 중요한 건 신청자가 누구냐인데. 대출 신청자 = 집 계약 시 계약자 명의가 동일해야 한다. 그리고 진짜 중요했던 건 신청자=집 계약자에게 기존 전세 대출이 있을 경우 대환 형식으로 대출 신청을 할 수 있지만 계약자가 아닌 배우자에게 기존 전세대출이 있다면 신청 전 대출을 다 꺼야 가능하다... 우린 이걸 놓쳐서 또 한번 좌절을 겪었다. 위경련 여기서 또 만나고 ㅋㅋㅋ 쉽게 말해서 나의 경우 내게 기존 전세대출이 있었고(자취 중) 집 계약자이자 대출 신청자인 구남친에게는 대출이 없었다(엄빠집에 사는 넘). 당연히 전세대출은 대환이 되는 상품이니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신청일에 대출이 있더라도 실행일에 없으면 되는 거니까) 안되는 이야기를 안내 받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어찌어찌 기존 전세 대출을 신청일 전에 껐고 (끌 때 또 다른 대출을 만들어선 안되기에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함 ㅠㅠ) 다행히 엄마도 타이밍 좋게 몫돈 들어온 게 있어서 쉽게 빌려줄 수 있었다. 제발 이 글 보는 여러분들은 나와 같은 실수하지 마시길. 둘 중에 한 명이 자취 중이라 전세대출 사용 중이면 반드시 그 사람 명의로 집 계약하고 대출 신청해야 합니다!!

 

 


 

이렇게 대출 신청까지 잘 마쳤다면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 구하기 오르막길은 끝이 납니다.

이제 중도금 / 잔금 / 수리 / 가전.가구 등 

내리막길만 남았네요.

 

2편에서는 대출 및 융자신청서 신청 시 필요한 서류에 대해 정리할게요.

서류 준비만 잘해도 대출산을 둘레길 수준으로 넘을 수 있어요.

 

어려운 시기에 결혼 준비하느라 

더 힘들 2021 예비 부부님들 

모두 남은 결혼 준비 화이팅하시고

혹시 더 궁금한 점 있거나 필요한 정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밀린 포스팅이 너무 많은데 ㅎㅎㅎ

하나씩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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